김철우 기자 2022.02.07 06:22:43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무산됐던 8일 기자협회 주최 토론이 여야 대선후보 4인의 ‘2차토론’이 오는 11일 다시 추진된다.
앞서 주최 측 편향성 등을 문제 삼아 ‘8일 토론’을 거부했던 국민의힘이 다시금 ‘11일 토론’을 제안해서다.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6일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는 11일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선후보 4자 TV 토론회는 지난 3일 첫 토론회에 이어 당초 오는 8일 기자협회 주최로 두 번째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이 토론회 주최 측의 편향성 등을 문제 삼으면서 무산됐었다.
성일종 의원은 입장문에서 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 측이 관훈토론 일정을 이유로 4자 토론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이를 국민의힘이 수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11일 토론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국민의힘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8일 토론’ 무산을 놓고 국민의힘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분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1일을 포함해 언제든 4자 토론에 응할 용의가 있다면서도 최종 성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온라인상에서 8일이 날짜가 안 좋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돌 정도 아니냐. 날짜를 정할 때도 도사님들의 조언을 받으시는 건지 쓴웃음만 난다”고 꼬집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 입장문에 즉각 반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선대위 대변인은 “토론 무산 책임을 전가하려는 국민의힘의 얼토당토않은 주장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후안무치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일정 변경 여부를 타진했으나, 국민의힘을 포함해 타당 실무자와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해 즉각 8일로 수용해 정리한 사안”이라며 성일종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정의당 이동영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심 후보는 TV토론 관련 다수 후보가 참석 희망하는 11일에 맞추겠다고 오전에 기자협회로부터 공문 접수 후 곧바로 전했다”며 “모든 후보가 참석할 수 있는 더 좋은 일정이나 추가 토론 제안이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