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공천 신청을 받으면서 예비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3일 충북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윤갑근 전 충북도당위원장은 국민의힘 중앙당에 청주 상당구 재보궐 선거 공천 신청서를 접수했다.
국민의힘 3·9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는 무공천을 확정한 대구 중남구를 제외하고 청주 상당구 등 4곳에 대해 4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지역 정치권은 상당구 재선거에 도전장을 내민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이 지난달 26일 사퇴해 이들 외에 추가 신청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관위는 이번 주말까지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0%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가 유력해 보이는 가운데 상당구 재선거는 전·현직 충북도당위원장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우택 위원장과 윤갑근 전 위원장은 최근 지역 공약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 위원장은 불합리한 대출 보증제도 개선, 1가구 1주택자 재산세 등 부담 완화 추진, 충북 공공의료시설 증설, 동남지구 복합문화도서관 건립 등을 약속했다.
윤 전 위원장은 청주 부동산 규제조치 신속 해제, 무심천 체육공원·잔디광장 조성과 전 구간 자전거도로 설치, 대청호 일원 국가정원 조성, 도심 속 어린이 놀이공원 확대 조성 등을 공약했다.
이들이 예선전부터 총력에 나선 것은 후보로 선출되면 청주 상당구에 '무혈입성'하게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재선거가 국민의힘 독주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불어민주당이 귀책사유를 이유로 무공천을 확정한 데다 야권의 다른 정당들은 후보군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청주 상당구는 지난해 민주당 정정순 전 국회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중도 낙마해 재선거가 확정됐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