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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 43만1441명 중 미접종 90.2%

한지혜 기자  2022.02.03 09: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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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 중 실제 접종자는 1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대상 임신부는 43만144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미접종 임신부는 38만9477명으로 90.2%에 달했다.
 
한 번이라도 코로나19 백신 접종한 임신부는 총 4만1964명으로 10%를 넘지 않았다. 1차 접종자는 5485명, 2차 접종자는 2만9343명, 3차 접종자는 7136명으로 파악됐다. 대다수 임신부들이 방역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셈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임신부의 유산·사산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통계를 보면 백신 접종 임신부의 유산 발생률이 미접종자에 비해 근소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접종자 38만9477명 중 유산 발생은 1만8035명으로 4.63%를 차지했다. 백신 접종자의 경우 4만1964명 중 2056명에서 유산이 발생해 비율은 4.90%였다.

이 의원은 "방역당국이 임신부를 방역패스 대상자로 포함시키면서, 임신부들은 접종을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연일 고민하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임신부에게는 안전성이 100% 확보되지 않는 모든 약은 사용하지 않는다. 아무리 권고라고 해도 방역패스 대상에 임신부를 포함시켜 놓고 임신부들에게 접종 여부를 결정하도록 떠넘겨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방역당국은 접종이 유산 위험을 높이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 이유만으로 임신부에게 접종을 권고하는 것은 공감대를 얻기 어렵다"며 "임신부를 옴짝달싹 못하는 방역패스로 몰아넣을 것이 아니라 임신부들이 접종을 왜 꺼리는지 그 원인부터 찾고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