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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탈당 후 대구 중·남구 재보선 출마 논란

국민의힘,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 복당 없다”
민주당, “위장 탈당과 꼼수 쇄신으로 국민 기만”
국민의당,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기 공천”

김철우 기자  2022.01.29 16: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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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은 물론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공천관리위원장은 SNS를 통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밝혔다. 대선 판세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자칫 역풍이 불까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 중‧남구는 아들의 대장동 개발 비리 연루 의혹에 책임을 지고 곽상도 전 의원이 사퇴해 오는 3월 9일 대선과 함께 재보궐 선거가 있는 지역구다. 이를 고려해 국민의힘은 무공천을 결정했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무공천을 가장한 공천"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민주당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이 꼼수 탈당의 스타트를 끊자 임병헌 전 남구청장, 도태우 변호사 등 국민의힘 다른 후보들도 덩달아 탈당 대열에 나서고 있다"며 "위장 탈당과 꼼수 쇄신으로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윤영희 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말로만 떠든 국민의힘 무공천은 국민 알기를 우습게 아는 사기 공천이다"며 "당의 최고위원이 보여주는 국민의힘 식 정치가 먼지처럼 가볍다는데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당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은 SNS에 "이런 오만함으로는 이기기도 힘들고 이겨도 국정 유지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을 갈던 예비후보들도 일제히 반발했다. 한 예비후보는 대구경북 지역 언론에 "최고위원이 셀프 공천으로 내려 오면 안 된다"며 비판했다. 또 다른 한 예비후보도 "이런 식으로 하면 누가 지역을 지키고, 지역에서 정착하려 하겠느냐"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