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100만 여행업 총 궐기대회'
"여행업 생존 위협…형평성 있는 대책 촉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지만 정부의 손실보상 혜택은 받지 못하는 여행업계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와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여행업협회(KATA)는 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100만 여행업 총 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주최측 추산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한국중소여행사연합회와 주요 여행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손실보상제 포함', '홍남기 사퇴', '관광방역 지원' 등 문구가 적힌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침통한 표정으로 구호를 외쳤고, 때때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오창희 KATA 회장은 "코로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것이 여행업이지만 정부는 정책 지원을 소홀히 했다"면서 "여행업은 생존 위협을 받는 암흑기인데 정부는 생색만 내지 말고 실질적이고 형평성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여행업 손실보상법 포함 ▲관광 방역 예산 편성 ▲특별고용유지지원업종 지정 연장 ▲여행업 홀대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퇴 등을 요구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특히 여행업이 정부의 손실보상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을 거듭 비판했다. 코로나 방역조치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보상을 받지 못한 것은 불합리하다는 취지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여행사를 대한민국 국민이 아닌 이방인 취급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며 "2년 동안 코로나 사태로 여행업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어 손실보상법 포함을 정부에 강력히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여행업 지원을 삭감하고 홀대하는 홍 부총리를 규탄한다"며 "실질적인 지원과 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