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넉달 만에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한국갤럽의 1월 1주(4~6일)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조사에 따르면, 긍정 평가율은 41%다. 부정 평가율은 50%고,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의 직무 긍정률은 3주 전인 지난해 12월3주차 대비 4%포인트 상승했고 부정률은 4%포인트 하락했다. 긍정률이 40%대에 올라선 것은 작년 9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며, 부정률 50%는 4개월 내 최저치다.
연령별 대통령 직무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29%·50%, 30대 39%·55%, 40대 52%·44%, 50대 49%·45%, 60대 37%·56%, 70대 이상 33%·52%다.
한국갤럽은 "직전 조사 대비 변화는 남성, 50대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고 전했다. 직전 조사인 12월3주차 조사 결과 50대의 긍·부정률은 41%·56%이었는데, 3주 만에 긍정률이 부정률을 앞선 결과가 나왔다.
남성의 경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12월3주차 조사에서는 3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9%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가 41%로 8%포인트 늘었다. 부정 평가는 52%로 7%포인트 감소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87%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24%, 부정 53%).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0%, 중도층에서 39%, 보수층에서 18%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 1위는 '코로나19 대처'(25%)다. 직전 조사 보다 비율이 4%포인트 늘었다. 뒤이어 '외교·국제 관계'(14%), '전반적으로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복지 확대'(이상 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경제 정책',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들은 '부동산 정책'(26%)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코로나19 대처 미흡'(12%),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지적도 있었다. '북한 관계'(6%)에 대한 불만은 직전 조사와 비교해 3%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국론 분열·갈등',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이 부정평가 이유로 언급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0%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