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정부·대사관 등 공동 온라인 기자회견 개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중국 측이 친중 성향의 외국인사를 동원해 신장 위구르 지역에의 강제노동과 인권 탄압이 없다고 반박했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2일 신장 정부와 주영국 중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기자회견에는 신장 지역 테러 피해자 가족과 지역 관료, 지역 및 외국의 학자들이 참석했다.
양사오광 주영국 중국대사관 공사는 이 자리에서 "5년 전만 해도 신장의 많은 사람은 언제든지 테러가 일어날 수 있다고 걱정했는데 현재는 모든 사람이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장에서는 집단학살이나 강제노동이 없다"며 지난 70년 동안 위구르족 인구가 3.23배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또 기자회견에 참석한 그레이엄 페리 영국 사무변호사 겸 국제중재위원은 "서방이 (신장에 대한) 큰 이야기를 만들고 있고 일부 반중 세력이 이를 이용해 중국을 비방하고 있다"며 "서방국가들이 중국의 부상을 받아들이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페리 위원은 미국이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을 때 미국을 비판한 친중 세력으로 알려졌다.
위구르족 강제 낙태 실상을 폭로했던 여성 레힘굴 멤트누르의 여동생 레샤라트 멤트누르도 회견에 참석해 언니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레힘굴은 앞서 신장의 한 병원에서 일하며 여성들이 낙태를 강요받고 매일 100명에 가까운 여성들이 강제로 불임 되는 것을 봤다고 폭로한 바 있다.
그러나 동생 레샤라트는 이에 대해 "저는 언니와 몇십년 동안 함께 살아왔다. 언니가 병원에서 일하는 걸 내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나. 1998년 건강상의 이유로 대학을 그만둔 후 다시 학교에 가지도 않고 의학을 공부하지도 않았다. 왜 사람들에게 거짓말하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언니가 한 짓이 온 가족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몰래 집을 팔고 해외로 나갔고 가족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언니에게 다른 사람들을 속이지 말고, 말도 안 되는 말을 그만하라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신장 정부 대변인인 쉬귀샹은 신장이 항상 국제사회의 방문을 환영해 왔다며 유엔 대표단이 아무런 제한 없이 신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과 국가에서는 신장에 오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걱정해서 망설이는 건지 모르겠다"며 "방문 중 그들의 편견이 깨질까 봐 걱정하는 건가, 아니면 신장의 진실을 보는 것이 두려운 건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