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에른 6월말에 가장 빨리 3차접종 개시
2차 완료율 64%에 3차 완료율 45% 기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스라엘의 한 병원이 코로나19 백신의 2차 부스터샷, 즉 4차 접종을 27일 의료진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텔아비브 소재 시바 메디칼 센터는 이와 관련 이날 "일반인에게 4차 백신 접종이 필요한 것인지 확실하게 알기 위해 항체 생성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험접종 대상 150명은 전원 의료진이다.
지난주 이스라엘 보건부의 외부전문가 위원회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체제 훼손약화자 및 일선 의료진에게 두 번째 부스터샷을 맞힐 것을 권고했다.
백신 접종률 정체에 고심하고 있던 이스라엘 정부는 이 전문가 권고를 환영하고 있으나 4차 접종 실시 여부는 오롯이 나히만 아쉬 보건총괄국장의 권한이자 의무로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현지 언론은 아쉬 국장이 70세 이상과 면역 취약자로 제한하고 의료진은 제외시키는 선에서 곧 허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영국과 함께 6월 초까지 인구대비 세계 최고치를 달렸으나 60% 선을 넘자 정체되었다. 현재 2차 접종완료율에서 한국이 82%를 넘은 가운데 이스라엘은 64.5%, 영국은 69.5%에 머물고 있다.
반면 3차 접종률은 이스라엘이 전인구의 45%, 영국이 47%로 한국의 31%보다 매우 높다. 이는 이스라엘과 영국이 2차 접종 정체를 3차 접종의 선도적 개시로 풀려고 방책을 세운 데서 비롯됐다.
이스라엘은 6월 말 세계 최초로 부스터샷을 6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을 실시했다. 이는 미국보다 석 달 가까이 빠르고 한국보다는 넉 달 반 빠른 것이었다. 빨리 시작했던 만큼 부스터샷 효과가 분명하게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이스라엘서 7월 초에 부스터샷을 맞았다면 이미 5개월 반이나 지난 것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만 인정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부스터샷 덕분인지 오미크론 유행에도 신규 확진 규모가 안정되어 있다. 최근 4주간 한국의 추가확진이 16만 명을 넘고 사망자도 1700명이 넘는 동안 이스라엘은 2만2000명이 추가 확진되고 153명이 사망하는 데 그치고 있다.
확진 누적치에서는 이스라엘이 136만 명이고 한국은 61만 명이며 총사망자는 8200명 대 5300명이다. 이스라엘 정부의 '부스터샷 사랑'을 짐작할 수 있는 안정 효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