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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폭탄'에 공항·도로 곳곳 차질…한라산 40㎝ 적설

김도영 기자  2021.12.26 1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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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출·도착 24편 결항

1100도로·5·16도로 일부 통제
낙상·차량 미끄러짐 사고도 속출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제주에 강추위와 폭설이 내리면서 공항과 도로 곳곳에서 차질을 빚고 있다.

 

5일 오전 제주 전역에 사흘째 많은 눈이 내리고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출근길 시민의 불편이 빚어졌다.

26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북부지역에는 대설경보, 남부와 동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4시 기준 한라산에는 사제비 40.0㎝, 삼각봉 38.3㎝, 어리목 35.9㎝ 등 많은 눈이 쌓였다. 그 외 한라생태숲 19.0㎝, 산천단 15.1㎝, 오등 10.4㎝, 제주 가시리 9.4㎝, 강정 3.4㎝ 등의 적설량을 보이고 있다.

폭설로 인해 주요 산간 도로에는 차량 통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100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전면 통제됐고, 5·16도로와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는 대형 차량만 월동장구를 갖춰 운행할 수 있다.

 

한 때 활주로가 폐쇄되기도 했던 제주국제공항에서도 항공편 결항과 지연이 속출했다.
 

제주공항에선 제설 작업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10시10분까지 활주로가 폐쇄됐고,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오후 5시 현재까지 사전 결항된 항공편을 포함해 출발 17편, 도착 7편 등 모두 24편이 결항됐고, 204편이 지연 운항됐다.

낙상 사고와 차량 미끄러짐 신고도 이어졌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낙상 사고 8건, 차량 미끄러짐 신고 5건 등이 접수됐다.

 

기상청은 내일(27일)까지 산지에 10~20㎝(많은 곳 30㎝ 이상), 중산간 5~15㎝, 그 외 지역에 2~7㎝(많은 곳 동부 10㎝ 이상)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추위는 내일(27일) 낮부터 서서히 기온이 오르면서 28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27일) 아침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도를 기록하는 등 추위가 이어지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