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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주가 '출렁'…위탁생산 계약 연장에도 약세

김도영 기자  2021.12.26 16: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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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노바백스와 확장 계약 맺었지만 4% 하락해
계약 발표로 기대감 소진…"자체백신이 모멘텀될 것"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생산(CMO) 계약을 확장했으나 약세를 보였다. 유럽에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승인 권고가 나오고 계약내용 발표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가는 내년 상반기께 나오는 자체 백신 임상 3상 결과가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500원(4.21%) 내린 23만9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개장 이후 변동성을 보이다가 낙폭을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개장 전 공시로 움직임을 키웠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백신 원액생산 및 글로벌 공급을 위한 CMO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로부터 원액(DS) 생산에 따른 위탁 수수료와 노바백스 완제(DP) 판매에 따른 매출 수수료를 지급받고 한국과 태국, 베트남에선 직접 판매해 추가 매출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체결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의 9개 원액 생산시설 중 3개 시설을 노바백스 백신 생산에 활용한다.

원액 계약은 노바백스에 공급되는 생산량에 따라 위탁생산 수수료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령하는 형태다. 완제 계약은 안동의 원액 생산시설 중 1곳에서 생산되는 물량을 노바백스가 완제로 제조해 판매하는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매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도록 했다.

이번 공시는 주가에 긍정적인 재료로 여겨지지만 시장에서는 이로써 변경 계약에 대한 기대감을 소진하게 됐고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만료도 나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사는 아스트라제네카와의 백신(AZD1222) 위탁생산 계약을 올해 말 만료된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 주가는 자체 백신 임상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은 현재 품목허가를 앞두고 개발 최종 단계에 진입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21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백신 ‘GBP510’의 대규모 임상 3상에 대한 효능 평가(중화항체 분석)를 시작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효능 평가를 거쳐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식약처의 품목허가를 받게 되면 저개발 국가 등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을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노바백스 계약 변경은 예상되고 있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고 아스트라제네카 계약 만료는 새로운 것이었다"며 "CMO 계약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개발 백신 결과가 주목돼 내년 상반기까지 모멘텀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