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는 코로나19 특별방역 대책의 하나로 지난 18일 시행한 방역 강화 대책 연장 여부에 대해 다음 주까지 상황을 보고 결정할 계획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 강화 대책 연장 가능성을 묻는 말에 "1주간 (유행) 상황을 보면서 다음 주에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18일 0시부터 내년 1월2일까지 강화된 방역 조처를 적용한다.
사적 모임 기준은 전국 4인 이하로 조정하고, 식당·카페, 유흥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 시간을 시설 위험도에 따라 오후 9~10시로 제한했다.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가 다시 시행된 것이다.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등 기존 고위험시설 5종에 이어 식당·카페 등 11종을 더해 총 16종에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적용 중이다.
정부는 이 같은 방역 강화 조처로 증가세였던 유행 규모가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18일부터 이날 0시까지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6318.6명으로, 전주(12월11~17일) 6818.6명보다 500.0명(7.3%)가량 감소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위중증으로 치료 중인 환자는 1084명으로, 지난 22일부터 사흘 연속 최다를 경신했다. 사망자도 하루 새 56명 더 늘었다.
이 1통제관은 "오늘 일일 신규 확진자는 6233명이다. 지난주 금요일(17일) 7434명보다는 줄었다. 환자 수가 다소 정체 국면"이라면서도 "지금은 가장 많은 위중증 환자가 나오고 있다. 보통 확진자가 나오면 열흘 지나면 가장 중증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치료 병상 가동률은 중증 78.8%, 준중증 69.8%, 중등증 66.0%로, 2주 전인 13일보다 각각 3.8%포인트, 7.8%포인트, 12.2%포인트 줄었다. 정부는 그간 중환자 병상 68개, 준중환자 병상 276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1325개를 확충했다.
확진 판정 후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입원대기자는 218명으로, 2주 전 802명보다 584명 줄었다.
전 국민 대비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27.9%이며, 60세 이상 고령층 기준으로는 67.1%다. 2차 접종 완료율은 전 국민 대비 82.3%, 12~17세 1·2차 접종률은 각각 67.8%, 46.3%다.
정부는 우선 다음 주까지 유행 상황을 지켜본 뒤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등 논의를 거쳐 방역 강화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1통제관은 "본인의 건강과 우리 모두의 안전, 일상회복을 위한 최선의 수단인 접종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며 "약속과 모임은 피해야 한다. 오랜만에 보는 분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책이다. 특히 접종을 받지 않은 60세 이상 고령층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