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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판매량 한 달만에 재반등…한파에 증가 염려

김도영 기자  2021.12.18 16: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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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력통계속보…10월 판매량 4만1838GWh
9월 판매량은 전년比 감소…10월 들어 7.1% ↑
산업용 판매량 2.4만GWh, 작년보다 5.9% 증가
기저효과 속 공장 가동률 늘어났기 때문인 듯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전력판매량이 지난 10월 1년 전보다 7% 이상 늘며 1개월 만에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른 한파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난방 등 전력 수요가 늘며 이런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전력의 최신 전력통계속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총 전력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1% 늘어난 총 4만1838기가와트시(GWh)로 집계됐다.

월별 전력판매량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개월 연속 전년 대비 증가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9월 전력판매량은 1년 전보다 0.6% 감소했고, 10월 들어 다시 전년 대비 상승세로 전환했다. 판매 단가는 kWh당 98원으로, 전력 판매 수입은 1년 전보다 7.5% 늘어난 4조1002억원이었다.

특히 전체 전력판매량의 절반을 웃도는 산업용 전기 수요는 올해 들어 8개월째 증가했다. 계약종별 판매수입을 보면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총 2만3958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판매량이 감소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산업 현장의 공장 가동이 늘며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0월 전력판매량은 3만9065GWh로,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부터 상승세를 탄 수출 실적도 산업용 전력사용량을 견인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월 우리나라 수출액은 55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반도체(28.8%), 석유화학(68.5%), 철강(48.6%) 등 품목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주택용 전력 판매량은 6088GWh로 1년 전과 비교해 5.6% 늘었다. 일반용 전력판매량은 9082GWh로 11.2% 뛰었다. 이외에 10월 기타용 전력판매량은 2710GWh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기타용에는 교육용, 농사용, 가로등, 심야용 전력판매량이 포함된다.

용도별로 보면 제조업 판매량(2만1542GWh)은 7.4% 증가했고, 서비스업 판매량(1만1100GWh)은 6.3% 늘었다. 가정용 판매량(5908GWh)은 5.5% 증가했다.

한편 이번 겨울 기습적으로 찾아온 한파로 난방기기 사용 등이 늘어 월별 전력판매량 증가세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올해 10월에는 서울에서 17년 만에 '10월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다. 이번 주말에는 서울 등 일부 지역에서 최저온도 영하 10도의 강추위가 예보됐다.

정부는 올겨울 최대 전력 수요가 90.3GW~93.5GW 수준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력 피크 시기인 2022년 1월 셋째 주에 90.3GW ~ 93.5GW 수준의 최대 전력 수요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정부는 겨울철 전력수급대책기간 공급예비력을 13.3GW 이상, 피크 시기인 1월 3주 예비력은 10GW 이상 유지하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