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둔화됐다. 금천, 강서, 구로 등은 지난주 보다 가격 오름폭이 크게 줄었다.
금융 규제 강화 여파로 그동안 집값 상승세를 견인했던 외곽지역의 매수세가 더욱 위축되고 매물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17일 부동산R114 수도권 아파트 시황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면서 4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지역별로는 ▲관악(0.16%) ▲강북(0.12%) ▲강남(0.07%) ▲강서(0.07%) ▲광진(0.07%) ▲마포(0.07%) ▲송파(0.07%) ▲구로(0.06%) ▲성북(0.06%) 등이 상승했다.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천(0.08%) ▲성남(0.08%) ▲의정부(0.08%) ▲수원(0.07%) ▲용인(0.07%) ▲의왕(0.07%) ▲양주(0.07%) ▲김포(0.06%) ▲남양주(0.06%) ▲오산(0.06%) 등이 올랐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격은 이번 주 0.04% 올랐다. 겨울 비수기에 계약갱신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경기·인천은 0.04%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금융 규제와 금리 인상, 보유세 부담 증가 등이 맞물리면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4주 연속 둔화됐다"며 "그간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서울 외곽지역도 대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매물이 증가하는 등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울은 2022년 아파트 입주 물량이 2만여 가구로 올해보다 35% 이상 줄어들고,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정책의 불확실성도 커지는 분위기"라며 "주택 공급 감소와 대선 이슈, 새 임대차법 영향 등은 집값을 다시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