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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아파트값 하락·보합 지역 늘어

한지혜 기자  2021.12.16 16: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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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경기도에서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으로 전환되는 곳이 늘고 있다.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기준금리 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 영향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한 지역부터 조정장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KB부동산 주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축소된 0.11% 상승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오산(0.36%), 평택(0.29%), 이천(0.26%), 김포(0.23%), 시흥(0.23%) 등이 높게 상승했고, 안양 동안구(-0.03%)는 하락했다.

경기도에서 아파트값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이는 지역은 지난주(6일 기준) 5개 지역에서 이번 주 8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안양 동안구가 이번 주 -0.03% 하락했고, 성남 수정구, 성남 중원구, 고양 덕양구, 의정부, 구리, 용인 수지구, 동두천 등이 보합세를 보였다.

정부 통계인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경기도 아파트 값은 지난주(0.15%)보다 상승세가 둔화된 0.11% 상승률을 보였다.

급매물이 출현하고,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경기 45개 시군구 중 38개 시군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고, 동두천(-0.03%)과 화성시(-0.02%)는 하락 전환됐다.

매수우위지수도 10월 둘째 주(11일 기준) 101.9에서 셋째 주에 90.8로 '매도자 많음' 시장으로 전환한 뒤 9주 연속 지수가 하락하면서 이번 주에는 59.5까지 떨어졌다.

매수우위지수는 0~200 범위 이내이며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 많음'을, 100 미만일 경우 '매도자 많음'을 의미한다.

내년에는 DSR 규제가 조기 시행되는 등 대출 받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11월 기준 96.2로 떨어지면서 '하락' 전망이 더 많아졌다.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경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6.2로 지난해 4월 이후 19개월 만에 '상승'보다 '하락' 전망이 더 많아졌다.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부동산이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조사해 0~200 범위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 비중이 높다는 것을, 100 미만일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수석위원은 "내년에도 GTX 교통 호재만으로 가격이 급등한 일부 경기 지역 등의 조정 장세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