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포함해 하자고 말한게 언제인가"
"자신 없으면 못한다하고, 할거면 與 움직여라"
"이재명 말·공약 자꾸 바뀌니 대꾸하기 싫어"
"100조 엇박자 아냐…국힘은 추경 반대 안해"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180석 당에서 빨리 야당과 특검법 협상에 들어가든지, 말장난 그만하고 빨리하자"라고 질타했다.
윤 후보는 강원도 방문 2일차인 11일 국민의힘 강원도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 문제에 대해 (나와 관계된)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등을 다 포함해서 하자고 말한게 언제냐"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정말 자신이 없으면 못하겠다고 딱부러지게 버티든가, 할거면 180석을 가진 당에서 빨리 야당하고 특검법 협상을 하든 하면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의 말에 대해 대꾸하고 싶은 생각이 없는게 이게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라며 "그분 공약이 뭔지도 모르겠고 매일 말이 바뀌고 하니 여러분이 좀 정확하게 해석해서 알려달라"라고도 했다.
또 이 후보가 이승만 전두환 박정희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해 '공과가 엇갈린다'라고 평가한데 대해 "그 이야기도 맨날 바뀐다"며 "해방 후에 미국과 친일 세력이 대한민국에서 점령군 행세를 했고, 이승만 대통령은 점령당해서 휘둘렸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지가 얼마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 100조원 추경을 놓고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엇박자라는 지적에 대해 "엇박자가 전혀 아니고 김종인 박사께서 100조 연설 중이니 (여당과 이재명 후보가)그걸 환영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그런 주장을 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그러면 먼저 집권여당 후보가 대통령을 설득해 추경안 먼저 편성해 국회에 제출토록 한다음에 정치인들이 논의를하면 된다는 뜻"이라면서 "국민의힘에서 반발할 이유가 없다.문재인 대통령이 지휘하는 행정부가 추경안을 제출하면 여야가 만나 협의를 할거고 야당은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거듭 밝혔다.
윤 후보는 강원도 방문 소감을 묻자 "과거 근무하던 생각, 어릴때 놀던 생각 등이 떠오르고 1박2일 일정 내내 행복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