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대부분 60세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발생하면서 정부가 이들에 대해 백신 3차 접종(부스터샷)을 거듭 독려하고 나섰다.
10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추가접종자는 43만9915명 늘어 누적 528만9734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10.3%가 추가접종을 완료했다.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12.0%다.
3차 접종 기간이 도래한 대상자 약 1700만명 대비로는 31.1%의 접종률을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 29.8%, 50대 39.2%, 18~49세 32.6%다.
백신별 신규 3차 접종자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25만8149명, 모더나 18만1291명, 얀센 기본접종자(2차 모더나 접종) 475명 등이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을 맞은 후 2차에 모더나를 접종한 이들은 3차 접종 합계에 추가된다.
그러나 최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코로나19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어 백신 접종의 당위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의 83.8%, 사망자의 95.9%가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대부분 나오고 있다"며 "60세 이상 고령층의 예방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은 29.8%다. 특히 60~74세 3차 접종률은 14.9%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이 통제관은 밝혔다.
이 통제관은 "미접종 고령층은 10%에 불과하지만, 접종 완료자에 비해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4배 높다"며 "60세 이상은 별도의 사전예약이 필요없다. 가까운 병원에서 반드시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2차 접종(기본접종) 완료자는 5만4713명 늘어 누적 4156만8595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81.0%, 18세 이상 성인 92.0%가 기본접종을 완료했다.
신규 2차 접종 완료자는 각각 화이자 4만5208명, 모더나 8325명(교차접종 2779명), 아스트라제네카 852명(교차접종 732명) 등이다. 얀센 신규 접종자는 328명이다.
1차 접종자는 4만4915명 늘어 4287만1274명이다. 접종률은 전 인구 대비 83.5%, 18세 이상 성인 대비 93.9%다.
정부는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기본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누구나 추가접종을 받을 수 있게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16~17세 청소년의 1차 접종률은 73%, 2차 접종률은 66.1%다. 12~15세 청소년은 1차 40.2%, 2차 20.0%다.
이날 국내에 남은 잔여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23만9000회분, 화이자 869만4000회분, 모더나 433만4000회분, 얀센 156만2000회분 등 1482만8000회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