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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홍남기 아들 특혜 입원' 본격 수사 착수

한지혜 기자  2021.12.10 14: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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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아들이 병상 부족 문제를 겪는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했다는 특혜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최근 홍 부총리와 김연수 서울대병원장 관련 사건을 배당받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다음 주 중 고발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홍 부총리와 김 병원장을 직권남용·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시 이 단체는 "홍 부총리는 고위공직자로서 코로나19 극복에 솔선수범하고 규칙을 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어겼다"며 "병상이 부족한 상황에서 홍 부총리의 전화를 받고 그의 아들에게 1인실 특실을 제공한 김 병원장의 행위도 의료 체계를 흔드는 불공정한 편법"이라고 주장했다.

홍 부총리의 아들 홍모(30)씨는 고열과 함께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지난달 24일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병원의 1차 진단 결과 홍씨의 상태는 응급 상황이 아닌 것으로 판단돼 다른 병원을 방문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나 2시간 뒤 특실 입원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 확산세로 위급하지 않은 일반 환자의 입원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고, 김 병원장이 입원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커졌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홍씨가 입원한) 병동은 코로나 환자병동과 분리돼 코로나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 없는 것으로 안다"며 "1인 특실 하루 입원 비용이 70만원 정도인데 의료보험 적용은 10만원대로 나머지는 자부담인데 사용하겠냐고 병원 측에서 물어왔고, 치료가 급하다고 판단해 이를 받아들이고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김 병원장이 특실 입원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선 "당일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커 평소 친한 김 원장과 전화 통화를 한 바 있으나 병실은 사용료가 높아 남아있던 특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