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변이 오미크론 확진 사례가 800명을 넘어섰다.
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집계된 오미크론 신규 확진자는 249명으로, 전날 131명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총 사례는 81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5만587명으로, 한주 사이 다섯 번째 5만명 대를 기록했다. 최근 28일 내 코로나19 양성 확진을 받은 사람 중 이날 사망한 사례는 148건으로 나타났다.
신규 입원 환자는 813명으로, 누적 총 7347명이다.
영국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2.5~3일마다 두 배로 증가한다고 보고 있지만, 이날 하루 만에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실제 전파력은 더 빠른 것으로 예상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전날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오미크론에 대해) 매일 알아가고 있지만, 델타 변이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실제 오미크론 감염자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100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 비상사태 과학자문그룹(Sage)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미크론 확산으로 지난 1월보다 더 큰 규모의 대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은 오미크론 확산세에 따라 오는 13일부터 강화된 방역 지침인 '플랜B'를 가동하기로 했다. 재택근무가 다시 권고되며, 방역패스나 마스크 의무 착용 대상이 확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