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부산 내 목욕장, 어린이집, 교습소, 병원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하루새 12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는 지난 8월 19일(137명) 이후 97일 만에 하루 최다 감염 규모다.
부산시는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20명(부산 1만5460~1만5579번 환자)이 추가됐으며 이 중 74명이 돌파감염 추정 사례라고 밝혔다.
이들 확진자 중 접촉자는 85명, 감염원 불명 사례 33명, 해외입국 2명이다. 이 중 학생은 9명(초등학생 6명, 중학생 3명)이며, 조사대상 학교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2곳이다.
먼저 북구 목욕장, 사하구 어린이집, 해운대구 교습소, 해운대구 병원, 수영구 종합병원, 사상구 어린이집 등 6건의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추가됐다.
지난 19일 유증상 확진자의 동선에서 북구 소재 목욕장이 확인됐고 동시간대 이용자 40명을 조사한 결과 21일 이용자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사하구 어린이집의 경우 지표환자인 원아가 가족 2명과 함께 19일 확진 판정을 받았고, 해당 어린이집에 대한 조사를 통해 원아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지표환자 가족의 접촉자 2명도 확진돼 관련 누적 확진자는 총 9명(원아 5명, 가족 등 접촉자 4명)이 됐다.
해운대구 교습소에서는 종사자가 유증상자로 검사를 받고 20일 확진된데 이어 교습소 접촉자 11명을 조사한 결과 수강생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운대구 병원의 종사자가 지난 20일 유증상자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환자 및 종사자 74명을 조사한 결과 종사자 2명과 접촉자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또 수영구 종합병원 종사자가 20일 유증상자로 확진됐고 종사자 및 환자 178명에 대한 조사를 통해 종사자 3명, 환자 3명, 접촉자 1명 등 7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상구 어린이집의 경우 종사자가 가족 접촉자로 검사를 받고 22일 확진됐고 접촉자 조사를 통해 원생 3명과 접촉자 1명 등 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산진구 종합병원, 연제구 의료기관에서도 추가 감염이 지속됐다.
부산진구 종합병원에서 종사자 4명, 환자 9명, 가족 접촉자 8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누적 확진자 규모는 총 59명(종사자 26명, 환자 13명, 접촉자 20명)으로 늘어났다.
조봉수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해당 종합병원의 확진자 발생 병동을 동일집단 격리하고 있으며,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검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제구 의료기관의 주기적 검사를 통해 종사자 1명, 환자 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확진자 누계는 총 119명(종사자 9명, 환자 110명)이 됐다.
조 국장은 "의료기관, 학교, 어린이집 등 다양한 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대개의 집단감염 사례가 확진자 접촉 여부를 모르는 유증상자로부터 시작되고 있다"면서 "가벼운 호흡기 증상이나 몸살기가 느껴질 때 단순 감기로 생각하지 말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받아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입원치료 중인 확진자는 재택치료 69명을 포함한 총 943명(타지역 18명, 검역소 4명 포함)이며 현재 위중증 환자는 23명(70대 이상 14명, 60대 3명, 60대 3명, 30대 이하 3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179명이다.
백신 접종 인원은 1차 1920명, 접종 완료 2865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부산 전체 인구의 80.6%(270만7087명)가 1차 접종을 마쳤으며, 접종을 완료한 시민은 77.5%(260만190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