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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 83.3%...정부, "무한정 늘리기 어려워"

한지혜 기자  2021.11.22 13: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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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83.3%에 달하지만 정부가 이들을 위한 병상을 무한정 늘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기존 중환자 의료체계가 손상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코로나19 중환자 치료체계를 양립하는 게 대원칙"이라며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을 무한대로 늘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515명이다. 지난달 넷째 주 333명에서 이달 첫째 주 365명→둘째주 447명→셋째주 498명으로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체 확진자 중 위중증 환자 비중은 지난해 말 1.56%에서 현재 2.36%로 0.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1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3.3%이다. 694병상 중 578병상을 사용 중인다. 전날(81.5%)보다는 1.8%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84.9%(345병상 중 293병상 사용), 경기 81.1%(270병상 중 219병상 사용), 인천 83.5%(79병상 중 66병상 사용)다. 인천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이 전날 79.7%에서 이날 80%를 넘으면서 수도권 3개 지자체 모두 중환자실 가동률 80%를 넘겼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52개, 경기 51개, 인천 13개 등 총 116개뿐이다. 전날(127개)보다 11개가 줄었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69.5%(1134병상 중 788병상 사용)로 전날(66.6%)보다 2.9%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346병상만 남아 있다.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치료하는 준-중환자 병상은 501병상 중 332병상이 사용 중으로 가동률이 66.3%다. 수도권이 79.8%(322개 중 257개 사용)다.

중등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1만162병상 중 6866병상에 환자가 입원 중으로 가동률은 67.6%다. 3296병상에 추가로 환자가 입원할 수 있다.

이날 0시 기준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수도권 69.7%, 전국 58.5%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5456명이다. 지역별로 서울 2682명, 경기 2197명, 인천 222명, 강원 81명, 대구 67명, 부산·충남 각 51명, 경남 31명, 제주 27명, 충북·경북 각 13명, 대전·전북 각 8명, 광주 3명, 전남 2명이다.

손 반장은 "일상회복 전환 시 감당 가능한 확진자 수준을 5000명으로 예측하면서 병상을 확충했지만 당초 예측보다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예방접종 면역 효과가 예측보다 빨리 떨어지면서 고령층 감염이 많이 확산하고 있고 이렇다보니 전체적으로 중증환자 비율이 예측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수도권 유행이 빠르게 커져 병상 수요가 과중하게 몰리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 편차가 심해지는 상황"이라면 "지난 5일과 11일 두 차례 행정명령 발동으로 병상을 확보하고 있어 모수가 약간씩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로) 병상을 확보하는데는 2~4주가 걸린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코로나19 환자 말고도 의료체계 내에서 감당해야 할 여러 질병 환자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중환자·중등증 환자 병상이 늘어날테지만 지금과 같이 중환자 병상 회전율이 떨어진 상황일 때는 중증에서 상태 호전 시 하위 병상으로 전원하거나 재택 등으로 옮겨 기존 중증 병상 활용을 극대화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도 "행정명령한 병상이 확보되면 순환이 나아질 것 같다"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에서 중요한 재택치료다. 주거 환경과 임상적 기준 등 안정적인 여건을 만들어 병상 효율화 방안을 뒷받침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