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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재판 이번 주 시작…'대장동 의혹' 법정공방 시작

김도영 기자  2021.11.21 16:3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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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 첫 재판
화천대유에 7백억 받기로 약정 혐의 등
뇌물 혐의 사건에 배임 혐의건 병합돼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일명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700억원을 받기로 약정한 혐의 등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첫 재판이 이번 주 시작된다.

21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양철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유 전 본부장의 1차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24일 진행한다.

유 전 본부장은 2013년 성남시설관리공단의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화천대유로부터 사업편의 제공 등의 대가로 수회에 걸쳐 합계 3억52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2020~2021년 부정한 행위 대가로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700억원을 받기로 약속받은 혐의도 있다. 세금 등을 공제하면 428억원이다. 검찰이 일명 '700억 약정설'을 사실로 본 것으로 풀이된다.

유 전 본부장은 2014~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대장동 개발업체 선정, 사업협약 및 주주협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체에 유리하게 편의를 봐주는 등 직무상 부정한 행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사 전략사업팀 투자사업파트장이었던 정민용 변호사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등과 공모해 2015년께 민관 합동 대장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면서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을 작성한 혐의도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4일 김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를 구속했다. 검찰의 구속기간은 최장 20일로 검찰이 이 기간 내 이들을 기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김씨와 남 변호사를 구속기간 내 기소하면서 유 전 본부장 사건에 병합해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통상 공범 관계인 피고인 사건은 먼저 기소된 피고인 사건에 병합돼 한 재판부가 심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