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축 11곳·리모델링19곳…신규 신청·변경 가능
학부모 절반 이상 참여·과반수 찬성 받아 신청
추진 의지 높고 지역개발 늦은 학교 우선순위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노후 학교 건물을 증·개축 또는 리모델링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에 선정됐던 서울 시내 19개 학교가 학부모 반발 끝에 사업을 철회함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이 구성원 지지를 받는 학교를 공모로 선정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2022년 1월14일까지 신청을 받아 개축 11개교, 리모델링 8개교를 선정한다고 21일 밝혔다.
공립학교와 사립학교 중 1981년 이전에 지어진 40년 이상 노후학교 공립 283개교 515동, 사립 211개교 387동이 대상이다. 사립학교 중 수업료 책정 자율학교인 사립초등학교와 국제중, 자율형사립고, 외국어고 등은 제외된다.
약 2개월 간 전체 학부모 절반 이상 참여해 과반수가 찬성하는 등 의견수렴을 거친 학교만 신청이 가능하다.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치고 사립학교는 이사회 의결까지 마쳐야 한다.
2023~2025년 개축 대상으로 선정된 40개교의 사업시기를 당기거나 올해 리모델링으로 선정된 14개교 중 2022년 개축을 희망하는 학교도 신청할 수 있다. 이밖에 개축·리모델링 신규신청도 가능하다.
교육청은 평가 과정에서 학교 추진 의지가 강하고 지역 여건이나 공사 추진상 어려움이 적고 지역 개발이 늦은 곳, 학교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교를 우선순위로 고려해 최종 합산 점수가 높은 학교 순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2022년 ‘개축’ 사업 대상으로 선정될 경우 약 2년간 사전기획 및 건축 설계, 각종 심의 등 사전 절차를 거쳐 2025년께 착공 예정이다.
앞서 서울에서는 213개교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사업 대상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일부 학교의 학부모들은 '일방적 추진'이라며 반발했으며, 결국 19곳이 사업을 철회했다.
교육청은 "학생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에서 생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학교 및 학부모,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개축·리모델링으로 인한 학업 결손 예방과 공사 중 학생 안전 확보 대책 마련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