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이 80%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200명을 넘어서는 등 이달 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병상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345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278개로 가동률은 80.6%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67개 남았다. 이는 정부가 일상회복 전환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의 하나로 제시한 '병상가동률 75% 이상'을 넘어선 수치이다.
위중증 환자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기준 서울시 위중증 환자는 201명이다. 지난 3일 오후 6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54명이었다. 2주만에 57명이 증가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중환자 병상은 11월 초에 발령된 행정명령에 따라 현재 대상 의료기관과 협의하면서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며 "구체적 내용을 조율하면서 진행 중에 있어서 시간 더 걸릴 수 있겠지만 (병상이) 확보된면 중환자 병상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되면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망자 역시 중가 추세다. 이날 서울 지역 코로나19 사망자는 8명 늘어 누적 898명을 기록했다.
송 과장은 "확진자 수가 9월 말부터 증가세가 계속 유지되는 상황"이라며 "확진자 발생 양상 중 특이점은 고령층 위주로 다시 발생하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망률의 경우 9월 초에도 6% 중후반대 그리고 현재도 전체 사망률은 6% 중후반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망률이 급격히 올라가고 있다기 보다는 확진자 증가에 따른 사망자도 같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1436명 늘어 13만4948명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 1436명은 지난해 발병 이후 역대 최다치를 경신한 것이다. 직전 최다치는 지난 9월24일 기록한 1221명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315명으로 21.9%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70세 이상이 239명(16.6%)으로 뒤를 이었고 이외 50대 185명(12.9%), 30대 185명(12.9%)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별로는 강동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가 31명 늘어 149명이 됐다. 시는 해당시설에서 화장실, 치료실 등을 공동사용하고 장시간 종사자가 환자를 돌보며,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송파구 소재 시장 관련 확진자 6명 추가돼 48명을 기록했다. 시는 해당시설에서 화장실을 공동사용하고, 일부 점포는 거리가 가까웠으며, 종사자간 식사를 함께 하며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서대문구 소재 병원 관련 확진자는 16명 증가한 39명으로 집계됐다. 성북구 소재 실내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누적 26명이 됐다.
이 밖에 ▲해외유입 4명(누적 1938명) ▲기타 집단감염 107명(누적 2만8375명) ▲기타 확진자 접촉 618명(누적 5만332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8명(누적 4500명) ▲감염경로 조사중 642명(누적 4만6544명) 등이 추가 감염됐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예방접종자는 784만5313명으로 접종률 82.5%를 기록했다. 2차 접종 완료자는 753만9835명으로 79.3%를 나타냈다.
백신잔량은 37만6222회분으로 아스트라제네카 3만2030회분, 화이자 18만6672회분, 얀센 7180회분, 모더나 15만340회분이 남았다. 백신접종 후 이상반은 의심 신고사례는 누적 기준 6만2764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확진자 중 재택치료자는 현재 2008명이 치료 중이며, 누적 기준 총 1만622명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