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16일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에 한때 반등했지만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3000선 밑으로 다시 밀렸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99.52)보다 2.31포인트(0.08%) 내린 2997.21에 마쳤다. 이날3.84포인트(0.13%) 내린 2995.68에 출발한 뒤 한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상승전환하면서 3000선을 회복했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다시 하락전환하면서 3000선을 밑돌았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반영되며 상승했던 코스피는 오후들어 하락 전환했다"며 "코스피에서 개인이 매도로 전환하며 하락세를 견인했는데, 미국 실물지표 발표 후 관망하며 특정 업종에서 종목별 쏠림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주가 재차 강세를 보였다"며 "NFT(대체 불가능 토큰) 게임 진출과 중국 판호허가 기대감이 반영되며 엔씨소프트와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등 대표종목이 초강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240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32억원, 1098억원을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48%)과 섬유의복(2.04%), 의약품(0.09%) 순으로 상승한 반면 전기전자는 보합했다. 반면 운송장비(-.166%)와 운송창고(-1.08%), 건설업(-0.99%), 유통업(-0.48%), 음식료품(-0.4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0.14%(100원) 떨어진 7만1300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기아(-2.66%)와 셀트리온(-1.72%), 현대차(-1.20%), NAVER(-1.34%) 등은 하락한 반면 LG화학(1.57%), SK하이닉스(0.90%), 삼성SDI(0.80%)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29.03)보다 6.43포인트(0.62%) 오른 1035.46에 마감했다. 지수는 0.32포인트(0.03%) 오른 1029.35에 시작한 뒤 장 초반 상승과 하락을 번갈아갔다. 오전 9시40분께부터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홀로 750억원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308억원, 24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펄어비스(12.15%)와 카카오게임즈(11.83%), 위메이드(8.40%), 에이치엘비(3.91%) 등은 상승한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27%)와 셀트리온제약(-1.31%)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