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일주일 앞두고 울산 일선 학교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인근 학교와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남구 모 중학교에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는 총 17명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에선 지난 9일 첫 학생 확진자가 확인됐고, 전체 학생과 교직원 등 440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한 결과 17명으로 늘었다. 이 학교는 수업을 모두 원격으로 전환했다.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가 인근 고등학교까지 이어졌다.
중학교 관련 확진자의 가족이 재학 중인 인근 남구 모 고등학교에서도 이날 확진자 1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현재 전교생 507명, 교직원 82명 등 58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수능 당사자인 고3 학생들 중에서는 현재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해당 학교를 비롯해 인근 학원가에도 가족이나 형제 등을 통한 추가 확진이 없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처음 증상이 발현된 학생이 스터디카페에 가거나 모임 등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검사 대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확진자들이 다녀간 학원 이용자 등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울산시교육청도 수능을 앞두고 학원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학원가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이날부터 고3 수험생 안전을 위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상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17일까지 학원·교습소는 대면 교습 자제를 권고하고 돌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종사자의 유전자증폭(PCR) 선제검사도 진행하고 있다"며 "안전하게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산 학교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동구의 모 고등학교 축구부를 매개로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두달여만이다.
현재까지 울산 학교 내 누적 확진자 수는 학생 675명, 교직원 61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