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기관의 강한 매도세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1% 하락해 2930선에서 턱걸이 마감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인의 동반 팔자로 2.07% 급락해 천스닥이 재붕괴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962.46) 대비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장을 마쳤다.
기관의 매도세의 영향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의 하락폭이 점점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2355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37억원 매도 우위다. 반면 개인은 2352억원 나홀로 순매수했다.
실제로 시총 상위 종목이 줄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3%) 내린 7만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46%), 네이버(-0.72%), 카카오(-1.2%),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3.90%), 현대차(-2.11%), 기아(-1.72%)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은 나홀로 4.14% 올라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1008.68) 대비 20.93포인트(2.22%) 내린 987.75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199억원 순매도해 지수를 압박했고 기관도 1707억원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64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33%), 엘앤에프(-6.73%), 카카오게임즈(-7.21%), 에이치엘비(-1.36%), SK머티리얼즈(-1.75%), CJ ENM(-1.05%), 알테오젠(-2.69%)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53%), 펄어비스(0.52%), 셀트리온제약(1.82%) 등은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또 최근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져 국내증시 자금이 미국증시로 옮겨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이 한국 증시에서 자금 인출 후 미국 증시 투입으로 이어지고, 한국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역시 한국보다는 미국이라는 투자심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한국 증시에 투자해야한다는 내러티브가 취약해진 상태"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