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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일본 소니와 합작해 반도체 공장 건설

한지혜 기자  2021.11.10 13: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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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10일 중앙통신과 닛케이 신문 등 매체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가 일본 구마모토에 70억 달러(약 8조2750억원)를 투입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

TSMC는 전날 구마모토현에 일본 소니와 함께 공동 운영할 반도체 공장을 세워 오는 2024년 말부터 양산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TSMC는 일본에 처음 짓는 반도체 제조공장의 설비투자액을 70억 달러로 잡았으며 공장을 함께 운영하는 소니 측이 5억 달러(5900억 원)를 출자한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최근 극심한 부족 현상을 보이는 반도체의 안정적인 조달을 기하려고 세계 유수의 반도체 메이커인 TSMC의 유치에 전력을 다했다.

TSMC가 구마모토 공장 건설을 정식 공표함에 따라 일본 정부는 4조원 이상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TSMC와 소니 측은 일본 정부의 강력한 지원을 받는 것을 전제로 해서 반도체 공장 건설과 공동 운영 계획을 짰다고 설명했다.

구마모토 공장을 운영하는 합작회사의 지분 과반수는 TSMC가 차지하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된다. 소니 반도체 자회사 소니 세라믹 콘댁터 솔루션은 지분의 20% 미만을 갖는다.

1500명 정도를 고용하며 월간 생산능력은 300mm 웨이퍼 환산으로 4만5000장으로 잡고 있다.

건설 부지는 소니가 구마모토현 기쿠요초(菊陽町)에 보유한 공장의 부근에 있으며 2022년 착공한다.

생산 제품은 회로선폭 22~28나노미터(nm) 반도체다. 최첨단 칩은 아니지만 자동차와 정보기술(IT) 제품용으로 산업계에서 폭넓게 쓰인다.

일본 정부는 공장 정비비용의 절반 정도를 지원할 생각으로 보조금 관련 기제를 만들고 있다.

12월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관련 개정법안을 상정하는데 TSMC 구마모토 공장이 첫 적용 대상이 된다.

앞서 반도체 부족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해지자 TSMC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일본을 공장 확충지로 선정하고 투자를 추진했다.

TSMC는 3년 동안 사상 최대인 110조원을 투자해 생산라인을 확충할 계획을 공표했다.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에 12인치 웨이퍼 생산라인 2개를 세우고 회로선폭 6nm와 7nm 등 최첨단 제품을 제조한다.

해외공장 경우 미국 애리조나에 5nm 공장을 건설, 2024년 가동한다.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독일에 신공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