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
"1년 복수하고 4년은 뭐 먹고 살거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0일 "과학기술과 외교가 한 몸인 시대에는 국내용·내수용 법조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지킬 수 없다"며 법조인 출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과학기술은 먹고 사는 문제가 아니라 죽고 사는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하루하루 우리 삶, 우리 기업, 우리나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차원의 생존경쟁이 치열하다 못해 살인적이라는 느낌에 모골이 송연해진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반도체와 2차 전지 같은 첨단기술 부품은 물론, 요소수와 고철 등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는 소재까지 전략물자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고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엄청난 위기가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과학기술 패권을 잡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하는 시대가 됐다"며 "따라서 향후 5년간 대통령의 능력 중 가장 중요한 분야는 과학기술과 외교"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 현실은 암담하다"며 "기득권 양당의 후보들은 아무리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보아도 우물 밖의 세상을 모르는 국내용·내수용 정치인이고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도 전혀 없어보인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 후보는 도덕성만 없는 게 아니다"라며 "이 후보의 출마선언문에는 '과학, 기술, 글로벌, 세계'라는 단어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서도 "윤 후보는 출마선언문에서 '이제는 전쟁도 총으로 싸우는 것이 아니라 반도체 칩으로 싸운다'고 밝혔다"며 "하지만 세계적인 흐름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과학기술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만약 법 기술자들이 승리한다면, 과거와 미신이 대한민국의 향후 5년을 지배할 것"이라며 "취임 첫 1년 동안 실컷 상대방 복수하고 분풀이하고 나서, 나머지 4년은 도대체 뭘 먹고 살거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법조인 정부가 아니라 과학기술 정부만이 우리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