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4일 간 5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남 나주의 한 식품공장에 대해 방역당국이 추가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주에서는 지난 2월 시리아인 거주자들이 경기도 등으로 오가는 가족모임 등을 통해 17명이 감염된 이후 외국인 집단 감염은 이번이 최대 규모다.
나주시는 지난 5일 나주시 세지면 소재 A사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여파가 지역사회로 확산하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사에서는 지난 5일 내·외국인 종사자 30명이 확진된데 이어 6일 16명, 8일 12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센터로 각각 이송됐다.
현재까지 발생한 확진자 수는 내국인 11명, 외국인 47명 등 총 58명이다. 전체 종사자 90명 중 64.4%가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외국인 종사자 대부분이 단체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연쇄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나주시는 현재 자가 격리가 불가능한 외국인들을 임시격리시설인 공산면 유스호스텔에 입소시키고 이틀 간격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외국인 종사자 신규 채용의 경우 사업자나 농장주는 반드시 사전 PCR검사와 백신 접종을 꼭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방역조치와 역학조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나주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중인 사람은 54명, 확진자 접촉 등에 따른 자가 격리자는 39명에 누적 확진자 수는 총 28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