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광주의 한 대기업 사업장 관련 코로나19 감염이 초·중학교로 이어져 7명이 추가됐다. 전남에서는 감염경로 불분명 등 6명이 감염됐다.
9일 광주와 전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기준 광주 11명, 전남에서 6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광주는 5509번~5519번, 전남은 3758번~3763번 확진자로 등록됐으며 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광주지역 이날 확진자 11명 중 7명은 최근 집단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대기업 사업장 관련이다. 광주의 한 중학교 같은반 학생 6명과 초등학생 1명이다.
이들은 대기업 사업장 확진자의 자녀와 함께 수업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대기업 사업장 관련 확진자는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총 25명(직원 10명·가족 등 15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것으로 보고 확진자에 대해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병원 입원 전 검사를 통해 2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1명은 복용 약을 처방받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으며 코로나19 선제검사 통보를 받았다. 1명은 입원을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병원 1인실에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광주에서는 자가키트 간이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인 시민이 선별진료소 검사를 받고 확진됐으며 광주의 모 대학교 학생이 서울에서 실습 교육을 받기 앞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확진 됐다.
방역당국은 대학생 확진자가 지난 8일까지 등교를 한 것으로 파악돼 해당 학교에서 위험도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전남에서는 장애인 일자리 사업과 타지역 방문 뒤 선제검사 등 총 6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지역별로는 고흥 2명, 목포·여수·순천·나주 각 1명이다.
고흥 확진자 2명과 여수 확진자는 기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다.
목포·순천·나주 확진자는 각각 장애인 일자리 사업 선제검사와 유증상 검사, 타지역 방문 후 선제검사를 통해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감염경로와 함께 추가 밀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부모가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하던 중 초·중·고에 다니는 자녀에게 전염된 뒤 뒤늦게 발견되는 사례가 많다"며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은 가까운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