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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과학기술대통령' 강조..."지도자는 기술패권 전쟁 사령관 돼야

홍경의 기자  2021.11.09 13:3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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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권위자 만남 이어 친환경 수소업체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웨이퍼를 들고 있는 사진을 언급하며 "기술 패권을 가진 나라가 세상을 지배하고 그러면 국가 지도자는 그 전쟁에 전면에 나선 사령관이 돼야 된다는 뜻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 시그니엘에서 디스플레이 분야 최고 권위자인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5개 이상 분야에서 초격차 과학 기술을 개발을 하고, 5개 이상의 삼성전자급의 회사를 우리가 보유를 하게 되면 5대 경제 강국 G5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1위 그룹에 속해있는 기술을 초격차 기술로 만드는 것이 선결 과제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시진핑 주석이 청화대 화학공학과 출신이다 보니까 중국몽이라고들 흔히 말하는 게 사실 핵심은 과학기술 중국몽 아니냐"며 "중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인력과 자원을 과학 기술에 쏟아부어서 미국을 앞지르겠다, 사실 우주 항공 쪽은 벌써 지금 앞질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 생존 전략은 초격차 과학 기술밖에는 없다"며 "대한민국이 생존하려면 정말 초격차 과학 기술 확보가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것 같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서 친환경 수소생산설비업체인 엘켐텍을 방문해 그린수소시대 현황과 가능성을 점검하고 수소에너지 초격차 기술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안 대표는 "수소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에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더 많은 에너지원이 필요한 이런 상황에서 특히 탄소 중립을 이룰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 아니겠냐"고 말했다.

또 " 수소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게 규제를 해결하거나 또는 연구개발비에 대한 투자를 하거나 이런 부분들이 굉장히 다른 나라에 비해서 적다"면서 "이래서는 따라갈 수가 없다. 다음 정부에서는 이 분야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될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안 대표가 이날 디스플레이와 수소산업 챙기는 과학 행보를 보이자,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과학자 출신의 강점을 살려 거대양당의 대선주자들과 정책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화학공학을 전공한 시진핑 중국 주석과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과기대(과학 기술 대통령)' 시대를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