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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729명 신규확진자 발생…"일상회복 기대감 감염 위험 커져"

홍경의 기자  2021.10.27 13: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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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난 한 주 감염재생산지수 0.83→1.08로 증가해 확산
일상회복 기대감으로 사회적 방역 이완…핼러윈데이도 영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700명대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감염 위험이 커질 수 있다며 시민들에게 방역 긴장감을 늦추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27일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지난 한 주 감염재생산지수를 살펴보면 초기 0.83 정도 수준이었는데 전날 통계를 보면 1.08까지 높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박 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따른 사회적 이동도 증가해 앞으로 감염 확산 위험이 커질 것"이라며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하는 부분에서 기대감으로 사회적 방역이 이완될 수 있다. 핼러윈데이가 있어 관련 모임도 늘어나 확진자가 이번주 많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면밀히 살펴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이 가시화됨에 따라 앞으로 사회적 접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접종 면역효과 약화로 인한 돌파감염의 증가, 취약 시설의 집단 감염이 늘어나는 등 앞으로 확진자 수는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국장은 "추가접종이 필요로 하는 고위험시설의 백신접종이 중요하다"며 "실내 마스크 착용이나 환기, 증상이 있을 때 즉시 검사를 받는 등 기본 방역수칙을 지켜주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안착될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729명 증가한 11만6572명이다. 서울 지역 확진자는 주말 동안 검사건수가 줄면서 24일 455명, 25일 427명으로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말이 지나자 26일 729명으로 다시 급증하는 모습이다.
 
주요 감염경로 별로는 도봉구·노원구 지인모임 관련 7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적 20명이 됐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1438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9명, 음성 573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확진자들이 방문한 해당 학교와 각 시설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다. 그러나 확진자들은 볼링장, 음식점, 커피전문점, 인근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자주 모임을 하고, 함께 음식과 다류를 섭취했다. 일부 확진자는 흡연 시 마스크 착용이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성북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13명 추가돼 누적 14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접촉자를 포함해 총 646명에 대해 검사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67명, 나머지는 검사 중이다.

 

역학조사에서 해당시설은 자연환기가 가능하고 출입자 관리, 발열체크, 손 소독 실시 등 방역수칙을 준수했지만, 환자들은 다인실에서 24시간 생활하며 거리두기가 어렵고 화장실, 냉장고 등을 공동사용했다.

 

또한, 일부 환자와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를 간병하며 종사자와 환자 간 거리두기가 어려워 전파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용산구 소재 고등학교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10명으로 집계됐다. 종로구 동대문종합시장 관련 확진자는 23명이 늘어난 누적 240명을 기록했다.

 

이외 ▲해외유입 6명(누적 1843명) ▲기타 집단감염 41명(누적 2만5552명) ▲기타 확진자 접촉 301명(누적 4만502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1명(누적 4386명) ▲감염경로 조사중 334명(누적 3만9483명) 등이 추가 확진됐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11만6572명 중 현재 격리 중인 확진자는 1만561명이다.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 늘어 누적 기준 779명이 됐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접종자는 764만9640명으로, 전체 서울시 인구(950만명) 대비 80.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 완료자는 691만102명으로 접종률 72.7%를 기록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10만7330회분, 화이자 65만7408회분, 얀센 1만865회분, 모더나 29만1700회분 등 총 106만7303회분이 남았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총 5만7846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상반응 신고 중 98.7%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