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청와대는 26일 문재인 정부 임기 말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과 관련, "정치 이벤트성으로 (남북) 정상회담을 결코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교황 방북을 통해서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한다, 그것도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직전 시점에라도 최대한 이런 형태의 남북 이벤트를 만들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또 하나의 가짜 평화쇼를 하려고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하자 이같이 반박했다.
서 실장은 '문재인 정부가 마지막 임기 안에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하려고 하는 것이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는 "지금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에 어떤 예상을 하기는 힘들다"면서 "이제 겨우 (북한과) 연락선이 소통된 상태"라고 답했다. '지난 일본 하계 올림픽 당시 정상회담을 추진했냐'는 질문에도 "구체적으로 추진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했다.
서 실장은 '교황의 방북을 추진하고 있냐'는 질문에는 "교황 방북을 우리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고, 교황께서 여러 차례 의지를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대통령이 교황에게 방북을 요청할 것이냐'고 재차 묻자 "교황께서 먼저 그 부분 말씀해오셨다"며 "교황께서 말씀하시면 대통령은 들으실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