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1% 가량 반등에 성공했다. 최근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3포인트(0.96%) 오른 2944.4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반등세다.
이날 3.04포인트 내린 2910선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2900선까지 떨어졌지만 기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고 장중에는 2950선을 회복하는 등 상승폭을 확대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급락에 대한 반발 매수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며 "기관 순매수 및 외국인의 선물매수 확대 또한 지수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공급망 병목현상 장기화, 물가·금리 상승 압력 부담 지속되는 가운데 특별한 상승 모멘텀 없이 지수는 2900선에서 반등세를 기록했다"며 "이는 최근까지 이어진 급락세에 따른 단기적인 가격·밸류에이션 매력도 상승에 기인한 기술적 반등 성격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편 미국 하원은 찬성 219명, 반대 206명으로 부채한도의 일시적 증액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민주당이 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결과는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시장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면서 "코스피가 장중 2950선을 상회하기도 했으나 오늘 밤 미국 9월 물가지표 발표 앞두고 경계심리 유입되며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 전월 기준으로는 0.3% 상승해 8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최근 물가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중고차 가격이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지속되거나 단기적으로 더욱 커질 수 있는 상황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7713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26억원, 530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기계가 5% 넘게 뛰었고 운송장비, 철강금속, 서비스업 등이 2%대 강세를 나타냈다. 그외 건설업(1.90%), 증권(1.90%), 섬유의복(1.83%), 의료정밀(1.83%), 통신업(1.54%), 전기가스업(1.30%), 유통업(1.15%), 음식료품(1.14%) 등 대부분의 업종지수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장중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장 막판 하락전환해 200원(0.29%) 내린 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5000원(0.60%) 떨어졌다.
반면 NAVER, 카카오, 현대차, 기아 등은 2~3% 안팎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SK하이닉스(0.55%), LG화학(1.51%), 삼성SDI(1.21%), 셀트리온(0.47%) 등이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13.32포인트(1.42%) 오른 953.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44억원, 702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은 2902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대형주 가운데 엘앤에프는 13% 넘게 뛰었고 천보도 10%대 급등세를 기록했다. 그외 에코프로비엠(4.55%), 펄어비스(3.23%), SK머티리얼즈(2.44%) 등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