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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성평등위원회' 폐지'…페미니즘 논란'

김도영 기자  2021.10.09 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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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 연서명 300명 넘어 안건 상정
101명 투표…찬성 59명·반대 21명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중앙대학교 총여학생회의 후신 격인 성평등위원회가 투표 결과 폐지됐다.

9일 대학가에 따르면 중앙대 학생대표자로 구성된 확대운영위원회는 전날 열린 회의에서 58.41%의 찬성으로 성평등위원회 폐지 안건을 가결했다. 확대운영위원회는 총학생회장단, 단과대 학생회장단 등 학생대표자 간 회의를 통해 학생회칙 등을 의결하는 기구다.

투표에는 101명이 참여했으며 찬성 59명(58.41%), 반대 21명(20.79%), 기권 21명(20.79%)의 투표율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효는 15명(14.85%)이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성평등위원회는 지난 2013년 폐지된 중앙대 총여학생회의 대안기구로 2014년 총학생회 산하의 자치 기구로 설치됐다.

지난달 중앙대 학생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는 성평등위원회 폐지를 위한 연서명이 시작됐고 약 4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총학생회 회칙은 학생 300명 이상이 연서명을 할 경우 안건을 상정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 같은 투표 결과가 나오자 성평등위원회는 전날 SNS에 글을 올리고 "마지막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준비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평등위원회 관계자는 "오늘 성평등위원회가 폐지됐다. 페미니즘을 기조로 활동하기 때문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다"며 "페미니즘 없이 성평등은 성립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성평등위원회 폐지 발의자는 안티 페미니스트일 뿐이고 중앙대의 성평등은 당신의 언어로 재현될 수 없다"며 "대학의 주인으로서 성평등위원회 폐지는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성평등위원회는 폐지됐지만 우리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앞으로의 성평등한 중앙대를 위해 함께 살아가고 나아가자"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