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북한 매체가 한국 정부를 향해 미국을 쫓아다니지 말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남북 통신선 복원을 계기로 한미 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의도를 한층 직접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9일 "남조선 당국은 북남 공동 성명과 선언들에 명기된 민족 자주의 원칙을 줴버리고(함부로 내버리고 돌아보지 아니하고) 동족이 아닌 외세와의 공조를 절대시하면서 쩍하면 밖에 나가 외부의 지지와 협력을 구걸해왔다"며 "이렇게 외세의 옷자락에 매달리는 구태를 거듭한다면 언제가도 민족 문제, 북남 관계 문제를 올바로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아리는 "동족을 외면하고 미국에 추종해서는 언제가도 북남 관계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며 "미국은 자기의 침략적, 지배주의적 야망으로부터 우리 민족을 분열시킨 기본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은 북과 남의 화해와 단합, 조선 반도의 공고한 평화를 바라지 않으며 오히려 대결과 갈등, 분열과 전쟁 위험을 영구화하는 데서 어부지리를 얻을 것을 꾀하고 있다"며 "따라서 대미 추종은 동족과의 대결을 동반하고 민족 분열의 영구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으며 외세공조는 그 형태가 어떠하든 본질상 민족의 이익을 해치는 반역행위로밖에 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아리는 그러면서 "사대와 외세 의존의 낡은 악습을 털어버리고 반민족적인 국제 공조, 대미 추종 정책과 결별할 때에야 비로소 북남 관계 문제가 올바로 해결되고 새로운 단계에로 발전해나가게 될 것임은 너무도 명백하다"며 "투철한 민족 자주의 입장에 설 때만이 북남 관계의 근본적인 해결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선전 매체 '통일의 메아리'도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서기국 책임부원 리광국 명의 글에서 "남조선에서 예전처럼 우리 공화국을 견제한다는 구실밑에 각종 군사 연습과 무력 증강 책동이 노골적으로 벌어지고 우리를 자극하고 때 없이(정해진 때나 시간이 없이) 걸고 드는 불순한 언동들이 계속된다면, 미국에 추종해 국제 공조만을 떠들고 밖에 나가 외부의 지지와 협력을 요구하는 데만 급급하면 북남 관계는 언제 가도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통일의 메아리는 "지금은 그전처럼 생색내기나 하고 부차적인 문제를 떠들며 여론 관리나 할 때가 아니라 엄중한 경색 국면을 타개하고 북남 관계를 전진시키기 위한 선결 조건, 즉 근본적인 문제부터 풀어나가려는 진정한 자세와 입장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