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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 발굴된 6·25 전사 경찰관 유해 2구 신원 확인

홍경의 기자  2021.10.08 11:5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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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발굴된 고 이남의·최영근 확인
영광군 삼학리, 북한군과 경찰 격전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전남 영광군 삼학리에서 2007년에 발굴한 6·25 전사자 유해가 고 이남의·최영근 경사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전남 영광군 삼학리 학동마을은 서해안으로 진격하는 북한군과 영광군 경찰관 250여명이 격전을 벌였던 곳이다. 당시 경찰관 전원이 전사한 집단유해 매장지역이다.

고 이남의 경사는 1924년 2월10일 광주 남구 일대에서 2남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은 장남으로서 집안 생계를 책임지던 중 입대해 가정을 이뤘다. 그는 갓 태어난 딸을 남겨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했다.

고인의 딸 이기복(73)씨는 "아버지를 찾았다는 것이 기적같이 좋은 일"이라며 "유해가 몇 십 년이 지났는데 내 유전자와 일치한다고 하니 실감이 나지 않지만 아버지를 찾은 것만큼 세상에 더 좋은 일은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고 최영근 경사는 1922년 2월22일 전남 담양군 일대에서 3남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 고인은 18세에 결혼해 두 딸을 낳았다. 고인은 형제와 가족을 뒤로한 채 "대한민국 경찰로서 자랑스럽게 죽을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전투에 참전했다.

고인의 딸 최춘응(77)씨는 "아버지의 유해를 찾지 못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한이었다"며 "지금은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국유단은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열고 유해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