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스피가 3000선이 붕괴된 지 이틀째 2900선까지 밀렸다. 미국 증시 훈풍에 개인 매수세에 반등하면서 하루 만에 회복할 것이란 기대를 모았지만 투자심리 악화로 추가 하락 마감한 것은 물론, 코스닥은 무려 3%대 낙폭을 보였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62.17)보다 53.86포인트(1.82%) 내린 2098.31에 장을 마쳤다.이날 2986.06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한 지 50분께 지나면서 상승폭을 1%대로 키우면서 3000선 가까이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상승폭은 점차 줄어들더니 오전 10시16분께 하락 전환했다. 심지어 11시께 하락폭이 1%대로 커지면서 290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오후께 접어들면서 1% 내외 낙폭을 이어가더니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부채한도 협상 관련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 헝다그룹 파산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6개월 만에 3000선이 붕괴됐다. 이에 투자업계에서는 하반기 증시 전망을 하향 조정하는 등 추가 하락할 전망이 제기됐다.
이틀째 되는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는데,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반등하며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반전 마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311.75포인트(0.92%) 오른 3만4314.67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대내외적 악재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계속되면서, 지수는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나홀로 2794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70억원, 840억원을 순매수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에는 전날 하락한 데 반발한 매수세가 유입되고 미국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된 데 따라 상승하며 출발했다"며 "다만 미 증시 마감을 앞두고 미-중 마찰 이슈가 불거진 것 등에 대한 부담이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도에 따른 수급적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강세를 보이며 13개월 만에 1190원대에 돌파하는 등 경기 회복 동력이 꺾이는 상황에서 기업이익 개선 기대가 약화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