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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코로나 치료·백신 개발, 올해 예산보다 2배 이상 늘어난다

한지혜 기자  2021.09.30 14: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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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정부는 내년에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올해 예산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526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이용해 국산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생산 기반을 지원한다.

정부는 전(前) 임상시험을 통합 지원하는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를 구축해 신종 감염병에 상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정부는 30일 오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관련 예산은 총 5265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2627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됐다.

사업 분야별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및 선구매 3210억원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 1063억원 ▲방역 물품·기기 고도화 302억원 ▲기초연구 강화 690억원 등을 투입한다.

치료제·백신 임상시험 연구 지원, 국산 백신 선구매에 편성한 3210억원 중 치료제·백신 임상 지원에 893억원, mRNA 백신 임상 지원에 105억원, 국내 백신 선구매에 1920억원을 배정했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 합성항원 백신이 임상 3상을 진행하는 등 임상 3상에 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국산 백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임상 3상을 집중 지원한다. 이를 위해 임상시험 참여자와 시험 기관을 신속하게 연결하고, 임상 비용과 변이 바이러스 대응 백신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

또 국산 백신을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해 기업이 생산시설 등에 투자하도록 한다. 선구매 시엔 임상 2상 중간 결과,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전제로 면역원성, 안전성, 성공 가능성, 접종 용이성 등을 평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2023년까지 '국내 코로나19 mRNA 백신 1개 이상 개발'을 목표로 범정부적 지원을 이어간다. 이를 위해 정부는 mRNA 백신 기술 확보, 비임상·임상 연구 지원, mRNA 백신 생산 기반 확보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치료제 분야에선 현재 신약 6개, 약물재창출 8개 등 14개 후보물질이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이 중엔 경구용 치료제 8개 물질도 포함됐다. 지난 2월5일 조건부 허가를 받았던 국산 항체치료제는 이달 17일 정식 품목 허가를 받았다.

 

치료제·백신 시험법 개발, 실험 시설·장비 구축 등에 투입하는 1063억원 중 122억원은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국가전임상시험지원센터' 구축에 배정됐다.

전임상시험은 동물을 대상으로 치료제·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과정이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통해 지난 8월 말까지 188곳의 전임상시험 1771건을 개별적으로 지원해 왔다.

정부는 그간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 개별적으로 하던 전임상시험 지원 업무를 지원센터로 통합하기로 했다.

통합지원시스템을 구축하면 연구·개발 애로사항 접수부터 지원 완료까지 전임상시험 전 과정을 일괄(One-stop) 지원할 수 있다. 전임상시험 지원 현황, 추진 일정,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 활용 현황도 알려준다.

또 시험 단계별로 전문성 가진 기관들을 지정해 지원한다. 마우스, 영장류 등 동물감염모델을 개발하고, 치료제·백신 효과와 부작용 등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과 함께 전임상시험 연구 자료를 축적하고, 생물안전등급 연구실 확충, 장비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지원센터가 구축되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임상 3상에 대한 범정부 차원의 집중 지원을 통해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겠다"며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을 끝까지 지원해 전 세계 코로나19 극복에 이바지는 물론 우리 보건산업 역량을 강화해 미래 감염병에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 출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국산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하면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도 선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