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최근 국내에서 6세 미만 소아를 중심으로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했다.
3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4일 이후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6세 이하 영·유아에서 증가하고 있다. 지역별로 영남에서 주로 많이 보고된다.
제4급 감염병인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병은 주로 4~8월에 유행하는 급성 호흡기감염증의 한 종류다. 감염 시 발열, 기침, 콧물, 가래, 인후통이 흔하게 나타나며, 쌕쌕거림, 근육통, 구토도 동반한다. 생후 6~24개월에서 가장 위험하다.
당국이 병원급 의료기관 219곳의 입원환자를 표본 감시한 결과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병 환자는 36주(8월29일~9월4일) 16명에서 37주(9월5~11일) 37명→38주(9월12~18일) 56명→39주(9월19~25일) 117명(잠정치)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6세 이하 환자 수와 전체 환자 대비 비율은 15명(93.7%)→36명(97.3%)→55명(98.2%)→111명(94.8%)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38주 기준 시·도별로 부산(28명), 경북(15명)에 집중적으로 많이 나왔으며, 경남·서울 각 3명, 울산·전북 각 2명 등으로 집계됐다.
의원급 의료기관과 검사 전문 의료기관 병원체 감시 결과에서도 38주차에 검출률이 각각 33.7%, 43.2%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 검출률 0%, 0.7%보다 훨씬 높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개인 위생수칙을 준수하면서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핵 환자는 2019년 2만3821명에서 지난해 1만9933명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수두(8만2868명→3만1430명), 홍역(194명→6명), 백일해(496명→123명), 성홍열(7562명→2300명) 환자도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예방접종률 증가, 거리두기 완화로 이동량이 늘어나면서 호흡기감염병 유행이 다시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당국은 보육시설 등원, 학교 등교 확대로 소아에게서 호흡기감염병 위험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호흡기감염병이 감소했지만, 올해 가을 이후 다시 증가할 수 있다"며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예방이 가능한 호흡기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