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8일 “공공기관 조직을 개혁할 자신이 없는 기관장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강도 높게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공공기관장 등 1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공기관 선진화 추진점검 워크숍’에서 “세계적 경제위기속에서도 변화와 개혁은 진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CEO가 과거의 특권을 버리고 새롭게 나아가면 밑에서 따라오게 돼 있다”면서 “조직원들에게 변화를 강요하기보다는 스스로 변화해 어깨에 힘을 빼고 낮은 자세로 열정을 갖고 일하면 조직이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노사문화에 있어 정부 방침에 대항하고 내 신상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발하는 것은 민간회사의 노조원보다 더 못한 것”이라며 “길거리에 나오고 반개혁적인 벽보를 부치는 그런 공직자는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가 순조롭지 않은 공공기관도 있는데 공공기관만큼 안정된 직장이 어디 있나, 민간기업과 비교해 보라”면서 “민간기업은 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고 CEO가 밤잠을 못 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공기업 선진화와 관련해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못하도록 국회에 로비를 하는 노조도 있고 이것을 은근히 부추기는 CEO도 있다고 하는데 그래서는 안된다”면서 “그런 정신으로 나라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기관의 대표들이 국가적 목표에 대한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지 않고 지금에 만족하면 우리는 더욱 어려워지고 새로운 시대를 대비하는 것이 정말 불안할 수밖에 없다”면서 “공공기관의 CEO는 자리에 연연해하지 말고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