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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민주당이야말로 바꿔야 할 대상"

김부삼 기자  2009.04.16 18: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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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출마한 정동영(전북 전주 덕진) 후보는 16일 “정동영 죽이기에 나선 민주당이야말로 바뀌어야 할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자신을 공천 배제한 민주당에 대한 본격적인 포문을 열었다.
정 후보는 “평화신념이 없고, 방향이 잘못된 이 정부를 되돌리고, 이 정부의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는 제1야당이 강하고 선명해야 하고, 당이 야당다워야 한다”면서 “정동영이 8번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오늘 민주당의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지금의 민주당으로는 이명박 정부의 방향을 바꾸는게 불가능하고 이명박 정부에 실망하고 좌절한 국민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드리는 대안정당이 되는게 불가능하다”고 민주당을 거듭 비판했다.
정 후보는 특히 “여당이 잘못 가면 야당이 대안이 되어야 하고, 여당이 실망과 상처를 주면 야당이 희망과 위로를 줘야 하지만 여당이 잘못 가고 있고, 야당 또한 잘못 가고 있어 안타까운 일이다”고 여야를 동시에 비난했다.
정 후보는 “대선의 패배가 정동영 개인의 패배로 그치지 않고, 또 한 정당의 재집권 실패에 머무르지 않고, 수많은 국민들과 젊은이들에게 고통과 좌절을 안겨준 결과가 된 것에 참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후보는 “제가 제1야당을, 야당을 야당답게 만들겠다”며 “야당이 문을 열고 큰 변화, 확실한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도록 정동영이 반드시 만들어 내겠으니 저를 일으켜 세워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