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에 홀린 것 같았어요 ”, “신문과 TV 등을 통해 수없이 전화사기 홍보를 받았고 그래서 집안 식구들에게 조심하라고 까지 했었는데 뭔가에 홀린 듯 내가 당 했네요”---어느 전화사기 피해자의 하소연 신고를 받으면서 현재 진행 중인 경찰의 전화사기 홍보 효과가 적잖이 걱정 된다
지난 2006년 6월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현재 전화사기 피해는 신고된 것 만해도 최근까지 7,489건에 모두 748억원에 달하고 있고 그 피해액은 대부분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
범인들은 지금 현재도 나는 물론 당신의 피땀어린 재산을 목표로 해외에서 조하는 인터넷 전화와 ARS 음성안내를 통해 우리를 현혹 시킨다
처음에는 국세청 또는 의료보험공단을 빙자하여 더 받은 세금과 의료비를 환급해 준다고 하거나 경찰과 검찰을 빙자한 출석요구 또는 백화점. 카드사를 빙자한 물품 구매.결재, 그리고 우체국이나 택배회사에서 물품 배달이 됐다는 등 이유를 들어 마치 전화를 받는 이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된 결과인 것처럼 겁을 주며, 전화받는 이의 허둥대는 상황을 이용하여 “새로운 피해를 막아주겠다” 고 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해외유학 또는 학교에 잘 있는 자녀를 납치해서 데리고 있다고 하여 금품을 요구하는 끔찍한 수법까지 동원한 사기극을 펼치고 있다.
정확한 상황 파악도 하기 전 범인들은 타인과의 통화를 막기위해 장시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금융기관 직원 또는 경찰도 믿지 마라 ” “개인정보는 그들에 의해 유출된 것 같다 ” 는 등 의혹을 제기하며 이때부터 귀신에 홀린 듯이 범인에 이끌려 신용카드를 들고 금융기관 단말기 앞에서 범인이 알려주는 정체불명의 숫자를 누르게 되는데 그게 바로 나의 계좌에서 범인의 계좌로 예금액이 이체되는
순간이다.
범인들이 사용하는 예금계좌와 휴대폰은 속칭 대포폰과 대포통장으로 이것은 대출을 받기위해 대부업자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준 예금통장 과 휴대폰 또는 단돈 몇 푼에 팔아넘긴 자신의 개인정보를 이용하여 만들어지며 분실 또는 타인에게 제공된 주민등록증은 위조되어 나도 모르는 나의 예금계좌가 개설되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범인들이 이것을 사들여 사용하기도 한다. 결국 우리 스스로 개
인신용정보를 소중히 관리하지 못한 것이 그 첫번째 요인이기도 하다.
전화사기에 성공한 범인들은 그 즉시 현금으로 인출하여 해외로 송금후 또 다른 조직원과 교대하여 출국하는 등 그 피해액 회수에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스스로 주의하고 피해사례를 주위에 알려 경각심을 갖는 것도 좋은 예방 방법이 될 수 있으나 반복되는 피해발생과 홍보활동에도 그 피해는 점점 더 늘어만 가고 있다
현재 경찰에서는 또다시 전화사기 예방 홍보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야구, 축구를 하는 인천 문학경기장 전광판, 공공기관의 전광판, 극장 및 유선방송의 자막은 물론, 대형마트. 아파트 우편함. 노인정. 각종 요식업소, 금융기관 현금 입.출금기 등 어떻게 든 전화사기 피해를 줄여 보자는 애절한 심정으로 전단지와 스티커를 배부하거나 프랑카드를 설치하여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이러한 노력도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이번에야 말로 서로서로 홍보하여 제대로 경각심을 갖게 해 보자. 범인들은 그것을 가장 두려워 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