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올 추석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고향에 가는 대신 비대면으로 선물만 전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백화점과 마트는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을 강화하고 구독권, 캠핑세트, 소화기 등 이색 선물을 선보이며 대목 특수 잡기에 나섰다.
1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 매출이 전년 대비 50% 신장했다. 추석 선물 매출 중 온라인 매출의 구성비도 4%포인트 증가한 16%로 집계됐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 추석 때보다 품목 수를 2배로 늘리고 기존의 갈비나 굴비, 사과·배 세트와 같은 전통적인 선물 외에도 코로나 시대에 맞는 이색 상품을 준비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선보였다.
축산 선물세트는 50만원 이상 고가 상품 구성비를 40% 이상 늘려 사전 예약 판매 기간 중 88%의 고신장을 기록했다. 각각 100세트 한정 판매하는 울릉칡소 명품 세트(98만원)'와 '제주 흑한우 명품 세트(92만원)'가 대표적이다.
선물을 받은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전국의 가까운 롯데백화점에 방문해 신선한 제품으로 나눠 받아볼 수 있는 구독권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한우 세트 구독권(24만원), 푸드에비뉴 사과배 혼합 세트 구독권(15만원), 로얄 활전복 세트 구독권(20만원) 등이 있으며 일부 점포에서는 7만~8만원 상당의 '베이커리 세트 구독권'도 판매한다.
연휴 기간 캠핑이나 호캉스를 즐기를 소비자들을 위해 '조개·새우 구이 세트(10만원)', '전복·장어·문어 보양 세트(15만원)', 만화 속 '돌도끼'를 연상시키는 '토마호크&티본 스테이크 세트(45만원)'도 준비했다. 가성비 와인 세트(2병, 1만 5000원)부터 '페트뤼스 올드 빈티지 컬렉션 와인(2003년, 1100만원)'까지 와인 물량도 지난 추석보다 40% 이상 더 확보했다.
직접 갈아 쓰는 락솔트, 디자인 소화기 등 그간 명절 선물세트로 만나볼 수 없었던 의외의 상품도 눈길을 끈다.
롯데마트는 올 추석 안전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세이프 라이프(SAFE LIFE) 디자인 분말 소화기'를 선보였다. 통상 빨간색 소화기의 경우 실내 인테리어에 방해가 되어 보이지 않는 장소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디자인 소화기는 흰색, 검정색, 초록색으로 디자인도 고려했다. 가격은 3만4900원이며 잠실점, 서울역점, 중계점 등 50개 점포에서 구매 가능하다.
어느 요리에나 사용 가능하면서도 희소성을 가진 '리브솔트 히말라야(7만8000원)'와 '리브솔트 페르시안블루(9만4000원)'을 준비했다. 히말라야와 이란 지역에서 오랜 기간 암석 형태로 보존된 락솔트 제품으로 바다소금보다 염도가 낮고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어 달짝지근한 끝맛이 특징이다. 그라인더와 우드 스탠드가 포함돼 있어 테이블 세팅은 물론 음식을 내기 직전에 직접 소금을 갈아 내는 플레이팅도 가능하다.
땅 속에서만 자라는 희귀한 최고급 식재료 송로버섯(트러플)으로 향을 낸 블랙·화이트 트러플오일 세트와 올리브오일 앤 발사믹 세트 7종도 준비했다. '돈죠반니 올리브오일 앤 발사믹세트'가 엘포인트 회원가로 7만5200원, '사비니 타르투피 미니 트러플 세트'는 5만44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산지에서 직접 보내는 초신선 선물세트도 준비했다. 완도에서 갓 잡은 전복을 세척 후 포장해 당일 발송하는 '해신수산 완도활전복(특대, 1㎏)을 최종 혜택가 3만1210원에 선보이며, '제주에서 따자마자 보내는 황금향(1.6㎏)'을 정상가 대비 10% 할인해 2만2410원부터 판매한다. 초신선 선물세트는 오는 15일까지 주문해야만 추석 전에 배송이 가능하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코로나로 명절 문화가 크게 변화한 만큼 그 트렌드에 맞는 상품을 기획하고 물량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며 "직접 찾아 뵙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롯데백화점을 통해 선물을 보내는 분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