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시작…승객 2만2551명
▲인천▲김포▲김해▲대구공항서 시행
면세점 매출은 330억8000여만원 조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국내공항을 출발해 해외 영공을 선회한 뒤 다시 출발공항으로 되돌아오는 무착륙관광비행이 시행 8개월 만에 이용객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무착륙관광비행은 코로나19 장기화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어려워진 항공업계를 지원하고 여행의 갈증을 일부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작됐다.
아울러 무착륙 비행을 한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면세품은 화장품인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관세청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2일부터 지난달 31일까지 무착륙관광비행에 탑승한 승객은 2만2551명, 항공기 운항횟수는 216편으로 집계됐다.
무착륙관광비행은 인천과 김포, 김해, 대구공항에서 탑승이 가능하다. 아시아나와 제주항공,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국내 항공사들이 운행 중이다. 대부분은 한반도와 인접한 일본 상공을 돌아본 후 승객이 탑승한 공항으로 되돌아오게 되는 여행 상품이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운행된 무착륙관광상품의 비행횟수는 144회로 1만5451명의 승객이 이용했다.
이어 김포공항이 운행횟수 42회, 이용객수는 4320명이다. 아울러 김해공항과 대구공항이 각각 25편과 5회 항공기가 운행됐다. 이용객은 2382명과 398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무착륙관광비행은 해외영공을 선회하기 때문에 탑승객은 면세품을 구입할 수 있다. 면세한도는 1인당 600달러이며, 이와 별도로 주류(1L, 400불 이하)와 담배 200개비, 향수(60mL)의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착륙관광상품을 통한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330억8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무착륙관광상품을 통한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298억원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화장품이 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가방 51억원, 향수 38억원, 시계 24억원, 의류 2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공항 내 출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26억원으로 조사됐다. 품목으로는 가방 7억원, 주류 5억원, 화장품 3억원, 담배, 의류, 귀금속류 각각 2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내 판매점과 입국장 면세점 매출액은 각각 6억6800만원과 1300만원에 그쳤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항공사들도 무착륙관광비행 승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했지만, 최근 들어 무착륙관광의 수요는 점차 줄어드는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무착륙관광비행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인천·김포에서 탑승해 해외영공을 돌아본 후 김해·제주공항으로 도착하는 이른바 국제선 관광비행도 시행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에어부산은 지난 10일 오전 8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대마도와 이키섬을 선회한 후 제주공항에 착륙하는 국제선 관광비행의 첫 비행을 시작한 바 있다.
한편 국토부는 추석연휴인 이달 16일부터 26일까지 무착륙관광비행을 운항하는 항공기는 12편으로 예약 승객은 1015명(10일 기준)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