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5일 오전 11시30분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운반로켓 은하-2호를 발사하면서 인천 연평도 주민들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이 지역 어민들은 자칫 어로 통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하며 곳곳에 모여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지난 3일 꽃게 조업에 나선 어민들은 이날 서해상의 짙은 안개와 더불어 북한의 로켓발사 소식을 접하고는 출항조차 하지 못한 채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다.
연평도 어민 강모(43)씨는 “혹시라도 서해상에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라도 하면 오랜시간 조업을 하지 못할 것”이라며 “지난 1999년 연평해전을 돌이켜볼 때 근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걱정했다.
또다른 주민 이모(52)씨도 “이제는 굉음만 들려도 불안해 잠을 잘 수가 없다”면서 “당장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은 현재 해양경찰청의 해상교통방송에 귀를 기울인 채 향후 안전 조업대책 등을 논의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동부리 주민 김모(54)씨는 “주민 대부분이 초조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라며 “어떤 식으로든 이 상황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이날 낮 12시께 이길범 청장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동·서해 접적해역 조업선 어로보호를 위해 경비함정 2척(동해 4척→5척, 서해 6척→7척)을 증가 배치하는 등 해상경계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