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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오토바이 공제조합 추진…'선릉역 배달원' 사망 추모

김도영 기자  2021.08.28 13: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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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릉역 인근서 배달원 사고 발생
"이번 사고는 산재…공제조합 설립"
"유족, 고인 향한 악플로 힘들어 해"
발인 전까지 추모제도 진행할 계획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서비스일반노조 배달서비스지부가 최근 선릉역 인근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배달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라이더의 안전 확보를 위한 공제조합 설립에 나서겠다고 28일 밝혔다.

노조는 이날 성명을 통해 "배달원 최소한의 안전망인 배달오토바이 공제조합을 설립해 라이더들의 의무 유상보험, 안전교육, 배달 교육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달원들의 사망사고가 라이더들이 유상보험에 들지 못하고 교육도 받지 못한 채 현장에 투입되는 등 구조적인 원인에서 비롯된다며 공제조합 설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고도 라이더들의 근무 여건이 열악한 상황에서 발생했지만 라이더와 위탁계약을 한 사측인 '배달의민족'은 사고에 제대로 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노조가 (사측에) 장례비용과 위로금을 지급하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조의금 형태로만 금액 일부를 지급하고 유가족에게 받을지 결정하라고 통보했다"며 "사측은 망자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들 A씨를 잃은 유족이 고인을 향한 도 넘은 비판과 악플로 힘들어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조는 "사고가 발생한 지 3일째지만 유가족은 악플 때문에 마음껏 슬퍼하기 어렵고 기사도 보지 못한다"며 "우리도 누군가의 자식이고 배우자인데 한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이렇게 가볍게 여기는 것에 분노한다"고 했다.

한편, 노조는 내일(29일) 오전 9시 발인이 진행되기 전까지 선릉역 인근에서 고인에 대한 추모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11시27분께 서울 강남구 선릉역 사거리에서 신호를 기다리다 뒤에 있던 화물차에 치여 숨졌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석 위치가 높아 사고 당시 앞에 있던 A씨를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