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국내 증시에서 시간외 거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증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시간외 거래를 통해 알파 수익을 안겨다 줄 수 있어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시간외거래 급증이 '주식 리딩방'과 연계됐을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7월 시간외 거래대금(코스피+코스닥) 규모는 76조3008억원으로 전년 동기(47조5787억원) 대비 60.4% 증가했다. 올해 1~7월 코스피 시간외 거래대금 규모는 47조9424억원으로 전년보다 88.2% 늘어났다. 코스닥 시간외 거래대금은 28.3% 증가했다.
시간외 매매는 정규 시간 이외에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마련해둔 제도다. 개장 전과 장 마감 후 시간 외 매매가 가능하다. 시간외 대량매매, 시간외 종가 매매 등으로 나뉜다.
시간외 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코로나19 이후 증시로 입성하면서 추가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시간외 거래를 찾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 거래규모 또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7월 시간외 대량 바스켓 매매나 경쟁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 거래대금은 54조5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4% 늘어났다.
대량매매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하게 되는 매매 방식으로, 이를 제외한 시간외 거래대금 규모는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몫으로 해석된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일반 투자자들의 시간외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시간외 매매를 통해 수익을 거두려하는 움직임이 커졌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대량매매를 제외한 시간외 거래규모가 대량매매를 포함한 시간외 거래규모 증가율을 웃돌았다. 대량매매를 제외한 코스닥 시간외 거래규모는 올해 1~7월 25조51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4.2% 늘었다. 같은 기간 대량매매 포함 규모는 28.3%만 증가했다.
이러한 시간외 거래대금 증가세가 주식 리딩방 등과 연계돼 증가했을 수 있어 투자자 보호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식 리딩방에서 나온 정보들이 확실하지 않지만 배포되면서 시간외 거래가 증가했을 수 있어 우려스러운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