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코로나19에 걸렸다가 완치가 된 경우에도 재감염을 막기 위해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백신을 통해 얻는 면역력보다 취약할 수 있고 완치 후 5~6개월 후 재감염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전문가 초청 예방접종 설명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후 완치됐더라도 백신 접종이 필요한 근거로 두 가지를 들어 접종 참여를 권고했다.
그는 "자연 감염에 의해서도 백신과 같이 면역력이 생기지만 백신 접종 후에도 시간이 지나며 항체가가 낮아진다"며 "자연 감염에 의한 경우 역시 시간이 지나면 재감염의 위험이 생겨나게 된다"고 짚었다.
이어 자연 감염 완치 후 5~6개월 정도 이후 재감염 위험이 증가한다는 논문 등을 언급하며 "최근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더 높은 수준의 중화항체가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재감염의) 위험 시기는 더 앞당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또 "백신을 통해 유도되는 면역반응이 자연 감염을 통해 유도되는 면역반응보다 더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각 백신의 임상 연구에서 백신 접종 후 면역반응을 감염 후 회복된 이들의 혈청에서 나타난 면역반응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몇 배 이상의 항체가를 보였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도 접종 후에도 시간이 지나며 항체가가 떨어지고 감염 위험이 조금씩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자연 감염 이후 나타나는 위험은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코로나19 완치자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이득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보고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걸렸던 이들이 백신 접종에 따라 재감염의 발생 위험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비교한 내용이 나온다"면서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경우가 2배 정도 재감염의 위험이 컸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 같은 이유로 코로나19에 걸렸더라도 백신 접종을 동일하게 권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감염 후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나 백신을 맞을 수 있는지에 대해선 특별히 권고되는 기간은 없지만 격리 해제되고 몸 상태가 회복이 된 시점이어야 할 것"이라며 "한가지 고려사항은 치료 기간 중 항체치료제·혈장치료제 등 코로나19의 특이항체 관련 치료제를 사용한 경우 백신 접종까지 90일 간격을 두도록 하고 있어 이를 고려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