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수도권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42명은 자가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의 경우 50세 미만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자가치료를 시범 적용 중이다.
25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 1369명 중 42명이 자가치료를 받고 있다.
42명의 자가치료자 중 14명은 소아의 보호자이다. 13명은 만 12세 이하 소아, 13명은 성인 1인 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 25명, 서울 17명이다.
감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지난해 10월13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의사의 판단에 따라 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현재 자가치료는 돌봄이 필요한 소아 확진자, 또는 소아를 돌봐야 하는 성인 확진자를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소아의 경우 무증상·경증이거나 고위험군이 아닐 때, 돌봄이 필요한 자녀가 있는 경우 등에 한해서만 가능하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기자 설명회에서 "현재 자가치료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라며 "보건소에서 자가치료에 대한 설명화 보호자 동의를 구하고 각 시도 병상배정반에 자가치료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환자의 증상과 기초역학조사서 등을 통해 의료진이 판단하고, 적합하다고 보면 보건소에 통보한다"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경우 50세 미만 1인 가구 중 독립적으로 관리 가능한 경우에 자가치료를 허용한다. 구체적으로 방과 화장실, 부엌 등 독립된 공간을 확보해야 하며 보건소에서 이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에 의사소통 가능 여부, 기저질환 보유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방대본 관계자는 "성인 1인 가구에 대한 자가치료는 경기도만 시행하고 있다"라며 "본인이 원한다고 모두 가능한 것은 아니고, 임상 위험도를 감안해서 50세 미만 중 독립적인 거주 공간이 있고 관리가 가능한 시기 내에서 자가치료를 제한적으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 833개 중 581개가 사용 중이다. 남아있는 병상은 252개다.
권역별로 보면 서울 57개, 경기 60개, 인천 17개 등 수도권에 134개가 남았다. 충청권 16개(대전 1개·세종 1개·충북 13개·충남 1개), 호남권 30개(광주 10개·전북 15개·전남 5개), 경북권 39개(대구 36개·경북 3개), 경남권 25개(부산 15개·울산 6개·경남 4개)가 각각 비어있다. 강원과 제주에는 각각 4개의 병상이 남아있다.
준-중환자 병상은 전국 156개가 비어있다. 인천과 경북에는 남아있는 병상이 없고 전남에는 1개, 대전과 강원, 제주에는 각각 3개가 비어있다.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9134개 중 2567개가 활용 가능하다.
무증상·경증 환자가 입소하는 생활치료센터는 정원 1만9368명 중 현재 1만721명이 입소해 가동률 55.4%를 나타냈다. 추가 입소 가능한 인원은 8647명이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부와 의료기관에는 현재 여유 병상이 있지만, 추가 병상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현재처럼 2000명 이상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 우리 의료 대응 체계에도 여력이 감소할 수 있다. 이 점을 함께 고민해달라"라고 말했다.